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평등과 양극화 등을 해소하기 위한 사무금융 노사의 기금 조성계획을 높게 평가했다.
이해찬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무금융 우분투재단’ 출범 토론회에서 “사무금융 우분투재단은 사회의 양극화 구조 안에서 대형 노조가 사회공헌을 시작하는 첫 사례이자 공동체를 향해 내딛는 첫 발”이라고 말했다.
사무금융노조와 금융회사 대표들은 2018년 초부터 ‘우분투 프로젝트’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없애기 위한 사회연대기금 조성을 추진해 왔다.
산별교섭을 통해 기금 조성을 마치면 공익재단인 사무금융 우분투재단을 출범해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우분투는 아프리카 코사족 말로 ‘네가 있어 우리가 있다’는 뜻의 단어다. 사회연대기금은 노사정의 논의와 노사의 공동 출연을 통해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목적으로 마련되는 기금이다.
이해찬 대표는 “사무금융노조 하면 파업이나 붉은 머리띠 같은 모습만 국민에게 전해졌지만 이렇게 사무금융 우분투재단이라는 사회공헌재단이 출범하게 되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1988년 국회 노동위원회에 몸담았을 때 한국 사회의 독점적 노조구조를 어떻게 다원화할지 고민했다”며 “당시 노무현 이상수 의원과 힘든 과정을 거쳐 한국노총의 독점구조를 깼고 사무금융노조가 산별노조로 발족하면서 현재 민주노총의 발판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해찬 대표는 “우분투 정신은 공동체를 만드는 마음이자 사람 사는 세상”이라며 “여러 분야에서 또 다른 우분투재단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토론회에 참석해 “기업의 담을 뛰어넘어 자신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을 위한 ‘하방연대’를 할 수 있는 노조야말로 강성노조”라며 “사무금융 우분투재단이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의 해소에 이바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사무금융은 신자유주의의 도입 이후 ‘약탈적 금융’으로 알려지면서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하는 주범으로 인식돼 왔다”며 “청년 일자리와 비정규직, 불평등 문제를 풀기 위한 주체로 나서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해찬 대표와
이정미 대표를 비롯해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