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가 2017년에 사상 최대 규모의 출하액과 종사자 감소폭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27일 내놓은 ‘2017년 기준 광업·제조업 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조선업계는 2017년 기준으로 출하액 50조8870억 원을 나타내 2016년보다 24.7% 줄었다. 이 감소폭은 관련 통계를 비교할 수 있는 1991년 이후 가장 크다.
 
수주절벽 여파로 작년 조선업계 출하액과 종사자 대폭 감소

▲ 2016년과 비교한 2017년 광업·제조업 출하액 증감율. <통계청>


종사자 수 역시 역대 최대폭으로 줄었다. 2017년 조선업 종사자 수는 14만2613명으로 2016년 16만3831명에서 13% 감소했다.

조선업계는 2017년에 부가가치 16조250억 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돼 2016년 20조1850억 원보다 20.6% 줄었다. 이는 2012년 25% 감소한 이래 최대치다.

사업체 수는 2017년 1420곳으로 2016년 1589곳보다 10.6% 줄었다. 1999년 22.8%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6년 수주 절벽 등 경기가 좋지 않아 선박 건조량이 감소한 탓에 출하액과 종사자 수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과는 달리 광업과 제조업 전체의 지표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광업과 제조업 전체의 사업체 수는 2016년과 비교해 1%가 증가하고 종사자 수는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출하액은 7.1%, 부가가치는 8.1%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