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황창규, KT 친정체제 강화해 실적과 연임 동시 겨냥하다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8-11-19 18:08:5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친정체제를 강화했다.

레임덕 현상을 최소화해 남은 임기 동안 사업 추진력을 높이는 한편, 두 번째 연임을 위한 포석을 깔아놓았다는 말도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112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창규</a>, KT 친정체제 강화해 실적과 연임 동시 겨냥하다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19일 KT와 재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최근 이뤄진 인사에서 자신과 가까운 인사를 요직에 배치해 조직 장악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황 회장은 김인회 KT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보직을 비서실장에서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재배치했다. 경영기획부문은 KT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중추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황 회장은 복심인 김 사장에게 KT의 안 살림을 맡기면서 대외 보폭을 넓히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황 회장이 2014년 삼성전자에서 KT로 옮겨올 때 직접 영입한 삼성전자 인맥으로 그를 향한 황 회장의 애정은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사장은 황 회장과 서울대 동문으로 황 회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필해왔다.

기존에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아 황 회장을 보좌했던 구현모 사장은 Customer&Media(커스토머앤미디어)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커스토머앤미디어 부문은 KT가 1위를 하고 있는 IPTV사업 담당 부문으로 KT 조직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커스토머앤미디어부문 내부에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와 뉴미디어사업단을 신설하며 조직을 더 키운 뒤 구 사장을 보낸 만큼 황 회장이 구 사장에게 여전히 중책을 맡긴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IPTV사업을 두고 통신사 세 곳의 시장점유율 다툼이 치열한데 구 사장은 앞으로 딜라이브 인수 등을 검토하며 KT의 비통신사업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법무실장인 박병삼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병삼 부사장은 KT의 국회의원 로비 의혹과 관련한 경찰수사 과정에서 황 회장을 법률적으로 방어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황 회장은 KT에 5G사업 주도권 다툼이나 딜라이브 인수, 비통신사업 강화 등 길지 않은 임기 동안 추진해야 할 굵직한 사업들이 쌓여있는데 이번 인사를 통해 이를 안정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는 인적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남은 임기 동안 해당 분야에서 성과를 내려면 조직 장악력 강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2017년 초 연임에 성공했을 당시 KT를 ‘플랫폼사업자’로 만들겠다는 2기 경영의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현재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만큼 KT의 새 성장동력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황 회장은 당시 미디어와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보안을 ‘5대 플랫폼’으로 선정하고 2020년에는 비통신분야 매출을 KT 전체 매출의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현재 비통신분야 매출은 10%(2018년 상반기)에 불과하다. 

황 회장은 박근혜 게이트가 불거진 상황에서 2017년 3월 연임에 성공했으나 2기 경영의 반환점을 돌기까지 외풍에 시달려 경영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기 어려웠다.

올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이 황 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도 했고 국회 국정감사에도 두 번이나 불려갔다.

황 회장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남은 임기 동안 더욱 공격적 경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KT의 경영실적을 높이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다면 두 번째 연임이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회 연임은 제도적으로 문제가 없다.

KT 기업지배구조헌장에 따르면 사외이사의 전체 재임기간만 10년으로 제한돼 있을 뿐 대표이사의 전체 임기에는 제한이 없다. 

재계 관계자는 “황 회장은 9월에 앞으로 5년 동안 혁신성장과 5G 사업 등 4차산업 인프라에 23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자신이 직접 나서서 큰 그림을 지휘한 만큼 스스로를 앞으로 진행될 KT 사업의 적임자라 생각할 수 있다”며 “이번 친정체제 구축도 그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최신기사

한덕수 권한대행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만난 뒤 "이제 모든 정부 조직 권한대행 지원 체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한국 조선업 올해 8년 만에 최저 수주 점유율 전망, 중국의 25% 수준
이재명 "국회와 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소비침체 해결 위해 추경 논의해야"
비트코인 1억4600만 원대 횡보, 국내 정치 불안에 보합세
ICT 수출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넘어서, HBM·SSD 포함 AI 관련 수요 급증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