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11-09 11: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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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규 면세점 투자를 확대하고 2019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의 영업을 끝내면서 영업이익 증가 흐름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9일 신세계 목표주가를 기존 43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단기 매수(Trading Buy)를 제시했다.
8일 신세계 주가는 25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양 연구원은 “신세계가 올해 하반기 신규 면세점에 투자를 확대하고 2019년에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의 영업을 끝내면서 영업이익 증가폭이 줄어들 수 있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702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2017년 3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5.5% 줄었다.
신세계의 100% 면세점자회사인 신세계DF가 새로 개장한 면세점에 투자를 진행하면서 영업손실 32억 원을 낸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신세계가 면세점사업을 향한 시장의 우려에서 벗어나는 시점은 2019년 상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국내 상위의 면세점사업자들은 이미 시장을 과점화하고 있어 중국인 단체관광객이나 중국 보따리상 등을 유치하기 위해 여행사에 지불하는 알선 수수료율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2019년 중국 정부의 전자상거래법이 면세점사업자의 실적에 얼만큼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될 때까지는 신세계의 주가 상승폭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중국 정부는 2019년 1월1일부터 전자상거래법을 개정해 온라인 판매상이 사업자 등록을 하고 세금도 물도록 규제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 면세점에서 상품을 사다가 중국에 파는 중국 보따리상 등 수요가 줄어들어 한국 면세점사업자들의 매출에 타격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2018년 12월 말 공식적으로 영업을 끝내는 점도 영업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는 인천종합터미널에서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2019년 1월부터 이 곳은 롯데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꿔달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