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보안, 미디어, 전자상거래 등 비통신부문의 성장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SK텔레콤은 비통신부문의 사업 육성으로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비통신사업의 매출 비중이 크게 상승하고 수익성은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 보안 미디어 전자상거래 성장으로 기업가치 높아져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은 10월 국내 2위 보안업체 ADT캡스를 인수했다. ADT캡스는 출동 보안 위주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보안업체 가운데 가장 수익성이 높다.

ADT캡스는 가입자 57만 명을 두고 있는데 매출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27.8%를 차지하고 있다. SK그룹의 계열사 가운데 보안업체인 NSOK의 시장점유율 3.6%를 합하면 시장점유율은 31.4%에 이른다.

양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응용해 지능형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유통망을 활용하면서 통신과 보안의 결합 판매를 추진해 가입자를 크게 늘릴 것”으로 바라봤다.

미디어사업에서는 인터넷TV(IPTV)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2019년 인터넷TV 매출은 가입자 수와 가입자 당 매출이 모두 증가해 2018년 매출보다 14.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옥수수는 가파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5G 서비스가 시작되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확산되면 개인 모바일 미디어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이용 점유율이 13%로 1위인 옥수수가 동영상 서비스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전자상거래부문에서도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 자회사인 11번가는 거래액이 2013년 4조 원에서 2017년 7조3천억 원으로 늘며 5년 동안 연 평균 16% 증가했다. 모바일 비중은 13%에서 61%로 상승했다.

가격 할인은 줄인 반면 효율적 마케팅으로 적자 폭이 줄면서 2019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비통신사업은 통신업보다 규제가 적고 성장성이 높아 SK텔레콤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