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대우조선해양에서 내년에 다시 적자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은성수 행장은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2017년 수주 부진과 낮은 선박 가격에 따라 2019년에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재정정보원, 국제원산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2조9910억 원의 적자를 봤으나 2017년 영업이익 7391억 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 기간 출자 전환과 신규 자금 투입 등 3차례에 걸쳐 지원이 이뤄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도 2분기까지 영업이익 5618억 원을 내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은 행장은 대우조선해양을 놓고 “신흥국 경제 불안, 선박 가격 회복 지연, 시황 불확실성 등 리스크가 상존한다”며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매출액을 적정 매출 규모인 연간 7조∼8조 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성동조선해양을 놓고는 매수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야드를 분리해 매각하겠는 방침을 내놓았다.
창원지방법원 파산부는 6월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성동조선해양의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10월 초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았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조직도 개편하기로 했다.
은 행장은 “출자회사 관리위원회를 통해 연구개발센터 설립 등 수주 및 기술 역량을 높이는 쪽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 조직을 개편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경영 전문성 제고, 경영 혁신 이행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은 행장은 수출입은행이 출자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81개 회사와 관련해 “’출자회사 관리위원회’의 관리 범위를 전체 출자회사로 확대할 것”이라며 “한국항공우주산업만 대상이던 ‘중점 관리’도 교보생명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수주 실패를 놓고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타격을 최소화할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차세대 무인기, 민수 기체구조물, 정찰위성 등 신사업분야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