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18-10-10 0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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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LG화학은 주력 제품의 수익성이 떨어져 하반기에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지부문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53만 원에서 48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LG화학 주가는 8일 3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의 하반기 실적은 주력 제품의 마진 축소, 계절적 비수기 및 여수 크래커의 정기 보수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은 3분기에 영업이익 5709억 원을 내 시장 기대치인 6276억 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가 상승과 일부 고분자화합물(모노머)의 수급 차질로 기초소재부문의 주요 제품인 고기능성 합성수지(ABS), 폴리에틸렌(PE), 폴리카보네이트(PC) 등의 스프레드(제품 가격과 원료 가격의 차이)가 하락해 실적이 크게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도 여수 크래커의 공정 개선(리뱀핑)과 정기 보수 효과, 기초소재와 팜한농의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4752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지부문은 하반기에도 이익 증가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됐다. 메탈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는 가운데 소형 전지의 판매가격 인상, 중대형 전지 판매량 증가 등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지부문 영업이익은 2017년 289억 원에서 2018년 1603억 원으로 454.7%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에는 영업이익 392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은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르노, 볼보, GM 등 자동차 5대 핵심 고객과 협력관계를 통해 기본적으로 2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다”며 “중대형 전지 생산능력은 올해 40기가와트시(GWh), 내년 70기가와트시, 내후년 100기가와트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바라봤다.
또 메탈 가격에 연동하는 계약을 늘려 사업 위험성을 낮추고 있는데다 중대형 전지 매출 증가에 따라 매출 대비 13~14%를 차지하던 연구개발(R&D) 비용이 7%까지 낮아져 원가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소형 전지도 신규 전지 출하 증가와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3륜차 등의 비중 확대로 견고한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