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의 지주사였던 STX가 종합상사로 독자생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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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충일 STX 대표이사 사장 |
24일 업계에 따르면 STX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57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3760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조6376억 원으로 전년보다 32.4% 줄었다.
STX는 “전문 무역상사로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발생했다”며 “출자전환 이익 과 채무 면제 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STX는 원래 STX그룹의 지주사 겸 종합상사로 STX그룹을 관리하는 관리부문과 상사업무를 중심으로 하는 상사부문을 양대 축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STX그룹이 해체되면서 단독회사로 생존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2013년 말부터 상사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당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STX를 에너지사업과 원자재 수출입, 기계 엔진, 해운 물류 서비스를 중심으로 독자생존을 위한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을 세웠다.
STX는 지난해 1월부터 경영정상화를 위한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당시 STX는 2017년까지 매출 2조2천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채권단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요구하면서 강 회장도 STX 경영에서 물러났다. 강 회장은 그뒤 분식회계와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현재 STX는 서충일 사장이 이끌고 있다.
서충일 사장은 1981년 범양상선(현 STX팬오션)에 입사한 뒤 STX 대외협력본부장, 지주부문 부사장, STX팬오션 부사장 등을 거쳤다.
서 사장은 2013년부터 STX 기획조정부문 사장을 역임했으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고문으로 물러났다. 그뒤 강덕수 회장이 STX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약 3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STX 직원은 여러 차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2013년 초 350여 명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20여 명으로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