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북한과 경제협력으로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PNG)를 도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한국가스공사는 중기 경영목표에 동북아시아 천연가스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남한과 북한의 경제협력으로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사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스공사는 동북아시아 천연가스사업의 하나로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사업에 참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김영두 한국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
가스공사는 2019~2023년 경영계획에 동북아시아 천연가스사업 강화를 포함했고 9월 국회 기후변화포럼에서 파이프라인 가스사업 협력방안을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가스 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가스 도매사업에서 이익을 보장받는데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를 들여오면 천연가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 도입사업은 가능성을 현실화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러시아는 유럽의 다른 국가들이 에너지 의존도를 낮춰감에 따라 파이프라인 가스 공급을 위한 매력적 시장으로 한국을 눈여겨 볼 것”이라며 “사업의 현실화는 2024년 뒤에나 될 것으로 보이지만 남한과 북한,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시작만 된다면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남한과 북한이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사업을 함께 추진하면 남한은 에너지 구조 변화와 함께 고가의 중동산 파이프라인 가스를 러시아와 장기 계약이나 수시 계약(스팟) 등으로 저렴하게 들여와 천연가스에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도 가스관 통과료를 거둘 수 있어 남한과 북한이 함께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