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서비스그룹의 계열 저축은행인 OK저축은행이 지난해 7월 출범 당시 금융위원회에 약속했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안에 1천억 원의 증자를 통해 OK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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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
금융감독원은 23일 대부회사들이 인수한 저축은행을 현장점검한 결과 OK저축은행이 출범할 당시 약속했던 자기자본비율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은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1천억 원 규모의 증자를 시행하기로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0.9%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대부계열사 고객대출을 저축은행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위험자산 등이 늘어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대부계열사 고객 4만6천 명이 1835억 원을 OK저축은행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해 7월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 인수를 승인하면서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제출한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방지 계획’을 지키도록 요구했다.
이 계획에 OK저축은행이 2014년 3월 당시 저축은행업계의 평균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인 13.15%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OK저축은행은 이번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자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높이려 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10%를 넘긴 것도 높은 수준이나 금융위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증자를 진행한다”며 “이미 계획됐던 부분이며 증자에 쓰일 자금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OK저축은행 출범 이전보다 대부잔액이 1073억 원 줄었다. 2014년 7월 이전보다 3.9% 감소한 수치다. 대부계열사의 월평균 광고비용도 이전보다 37.9% 낮은 13억2400만 원으로 줄었다.
OK저축은행은 대출 이자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자 지난 10일 최고 연 34.9%였던 연체이자율을 29.9%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