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발전 자회사들이 잦은 화력발전기 고장으로 운영을 멈추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규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자회사 5곳에서 2010년부터 2018년 7월까지 ‘발전 자회사 발전기 고장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534회에 걸친 불시 정지로 모두 342일 동안 가동이 정지됐다.
이에 따른 매출 손실금은 50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사별로 불시 정지 현황을 살펴보면 중부발전이 165건으로 가장 많았고 동서발전은 101건, 남부발전은 102건, 서부발전은 85건, 남동발전은 76건 순서로 나타났다.
손실금액 기준으로는 동서발전이 168억 원으로 가장 컸고 중부발전은 116억 원, 남동발전은 92억 원, 서부발전은 86억 원, 남부발전 3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불시 정지에 따른 정지 일수는 중부발전이 161일, 동서발전은 73일, 남동발전은 47일, 서부발전은 41일, 남부발전은 21일이었다.
불시 정지 원인으로는 예방점검 소홀과 정비 문제에 따른 보수 불량이 39.3%(210건)를 차지했고 설계 제작·설비 결함이 30%(160건), 운전원·정비원 등의 인적 과실에 따른 정지가 3.9%(21건) 등이었다.
사람의 잘못으로 발생한 불시 정지만 놓고 보면 전체 건수에서 405건(75.8%)에 이르렀고 손실 규모는 378억9300만 원(75.4%)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발전설비 불시 정지로 피해가 수백억 원에 이른다”며 “대부분이 예방점검 소홀이나 설비·시공결함 등 인재로 비롯된 고장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