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KB국민은행> |
서울 아파트의 중위 매매가격이 9월에 사상 처음으로 8억 원을 넘었다.
중위 매매가격은 중앙가격이라고도 하며 주택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값을 의미한다.
1일 KB국민은행이 내놓은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의 중위 매매가격은 8억2975만 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7억 원을 넘은 지 8개월 만에 8억 원을 넘어섰다.
KB국민은행이 2008년 12월 부동산시장 조사를 시작한 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중앙값이 8억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위 매매가격은 평균 매매가격보다 주택가격 동향을 파악하기에 더 적합하다. 중위 매매가격은 평균 매매가격보다 고가 또는 저가주택 가격이 수치에 영향을 덜 미치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중위 매매가격보다는 낮은 7억8561만 원으로 조사됐다.
9월 현재 6대 광역시 중위 매매가격은 평균 2억4004만원, 기타 지방의 중위 매매가격은 1억5646만 원으로 서울과 격차가 컸다.
특히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10억55296만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억 원을 넘었다.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5억6767만 원이었다.
9월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폭은 0.98%로 8월보다 0.77%포인트 높아졌다.
서울(2.85%)과 수도권(1.68%)의 주택매매가격 상승폭이 컸고 기타 지방(-0.01%)의 주택매매가격 하락폭이 작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9월 전국 주택전세가격 상승폭도 8월보다 커졌다.
전국 주택전세가격 상승폭은 0.16%로 8월(–0.01%)과 비교해 ‘상승’으로 돌아섰다.
서울(0.74%)과 수도권(0.33%),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5%)에서 주택전세가격이 각각 뛰었고 기타 지방(-0.11%)의 주택전세가격은 내렸다.
KB국민은행이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느끼는 부동산 경기 흐름을 토대로 3개월 후 아파트 매매 가격 동향을 조사한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6.6으로 조사됐다.
기준치 100을 웃돌면 앞으로 주택매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3개월 후 아파트 전세 가격 동향을 조사한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도 102.2로 집계돼 앞으로 주택전세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비중이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