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18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은 506억 달러, 수입은 408억 달러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내며 8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9월 수출은 2017년 9월보다 8.2% 감소했다. 추석 명절이 겹쳐 조업일수가 지난해 9월보다 4일 적었고 지난해 9월 수출이 한 달 수출 기준 사상 최대인 551억 달러를 달성했던 영향을 받았다.
13대 주력 품목 가운데 반도체(28.3%), 석유제품(13.5%), 컴퓨터(5.7%) 3개 품목의 9월 수출이 지난해 9월보다 늘었다.
나머지 10개 품목, 일반기계(-2.7%), 석유화학(-5.2%), 디스플레이(-12.1%), 차부품(-18.2%), 섬유(-20%), 자동차(-22.4%), 무선통신기기(-33.1%), 가전(-35.8%), 철강(-43.7%), 선박(-55.5%) 등은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 중국, 인도, 독립국가연합 등 3개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고 미국, 아세안, 베트남, 일본, 중남미, EU, 중동 등 7개 지역의 수출은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을 배제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0.6% 증가해 사상 최대인 25억9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9월 수입은 지난해 9월보다 2.1% 줄어든 408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6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올해 1월~9월 수출은 2017년보다 4.7% 증가한 4504억 달러, 수입은 11.4% 감소한 3954억 달러로 집계됐고 무역수지는 549억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미국과 EU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되고 우리나라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 등은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미국 금리 인상, 신흥국 경기 둔화 등은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총 수출은 사상 최초로 6천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보호무역 추세,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등 수출 하방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면밀한 모니터링과 정책적 지원을 시행할 것”이라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