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면서 후임 농협금융 회장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농협금융은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과 함께 4대 금융지주의 반열에 들어갈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또 증권업계 1위로 몸집을 키운 NH투자증권의 수익성을 강화해야 하는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어느 때보다 농협금융 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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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하 NH농협은행장 |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차기 회장 선임작업에 들어간다. 이사회는 또 회장 직무대행도 선임한다.
회장후보추천위는 모두 5명으로 구성된다.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1명, 사외이사 2명, 이사회 추천 외부 전문가 2명 등이다.
회장후보추천위는 외부 헤드헌팅업체 등의 추천을 받아 후보군을 만든 뒤 이 가운데 후보를 추려내 면접을 거쳐 최종후보를 선발한다.
농협금융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김주하 농협은행장이 내부후보로 유력하게 거명된다.
김 행장은 임 회장과 함께 지난해 예금, 대출, 펀드 등 여러 부문에서 성장세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냈다. 김 은행장은 농협금융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아 우리투자증권 인수에도 공를 세웠다.
최근 금융지주 회장들이 모두 내부출신들로 선임되는 추세인 점도 김 행장이 회장후보로 뽑힐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그러나 농협금융이 농협중앙회에 입김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 점을 감안할 때 외부 출신이 농협금융 회장을 맡아 농협중앙회와 관계에서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농협금융 안팎에서 외부 출신으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등이 거명된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경우 농협경제연구소 대표를 지낸 점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허경욱 전 대사는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거치는 등 대표적 금융통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