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광고와 비즈니스 플랫폼의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비용 증가 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87만 원에서 83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네이버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9월28일 71만6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1조 원으로 평가됐던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스노우’의 수익화를 놓고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번부터 제외했다”며 “순현금과 자사주를 가산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3분기에 매출 1조4300억 원, 영업이익 247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9.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8% 감소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인벤토리 확대 및 CPM(노출당 비용) 단가가 올라갔던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3분기는 높은 기저 효과로 광고 매출 성장률이 둔화됐을 것”이라며 “인력 충원이 이어지면서 플랫폼 개발 및 운영비, 마케팅비 증가 등 비용 증가 추세도 지속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라인은 3분기에 매출 5331억 원, 영업손실 10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국내 증권사의 전망치 평균 246억 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라인페이 가맹점과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비 지출이 지속되고 있다”며 “1조5천억 원의 CB(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현금 역시 앞으로 라인페이 관련 프로모션, AI(인공지능) 관련 투자 및 광고 등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어 앞으로 비용 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라인 주가의 추세적 상승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실적 악화에도 핀테크 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라인 주가가 박스권에서 유지된다면 네이버 주가 역시 하방은 지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적 부진에도 라인 주가는 핀테크 사업 관련 기대감에 힘입어 4600~5천 엔 내외에서 유지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