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SDI는 3분기에 모든 사업부문에 걸쳐 실적 개선세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준 29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7일 삼성SDI 주가는 26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최근 모든 사업부문에 걸친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과 업황 호조로 본격적 주가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에 따른 순이익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전지부문과 전자재료부문에서 모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형 전지부문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호조와 전기차용 배터리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 생산능력(Capa)은 올해 15GW에서 2020년 30GW로 2배 늘어나고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은 올해 1조5천억 원에서 2020년 3조5천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 전지부문도 휴대폰 제조사들의 새 제품 판매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에 소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전자재료부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 한국과 중국 고객사들의 공장 증설에 힘입어 호황기를 맞고 있다. 삼성전자의 D램 생산설비 증설 등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전망이 밝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 정도를 확보하고 있어 실적의 일부를 순이익에 반영한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국내 기술 대형주 가운데 성장성이 가장 부각되고 있는 기업”이라며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던 소형 전지부문의 호조로 향후 추가적 실적 개선의 여지도 크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3분기에 매출 2조4842억 원, 영업이익 210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45.4%, 영업이익은 249.8% 증가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