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OECD가 내놓은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7%로 낮췄다.
OECD는 20일 내놓은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7%로 예상했다. 5월 전망치(3%)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한국 정부와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9%)와 비교해도 0.2%포인트 낮다.
OECD는 “한국은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국내수요에 힘입어 2%대 후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봤다.
OECD는 2019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에서 2.8%로 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OECD는 한국뿐 아니라 대다수 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려잡았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과 내년 경제성장률은 모두 3.7%로 전망됐다. 5월 전망치와 비교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0.1%포인트, 내년 경제성장률은 0.2%포인트씩 낮아졌다.
OECD는 “무역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투자와 소비자 경기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구조개혁이 미뤄지면서 성장세가 약화됐다”고 파악했다.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18년 2.9%, 2019년 2.7%로 각각 전망됐다. 5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2018년 경제성장률은 유지됐고 2019년 경제성장률은 0.1%포인트 낮아졌다.
유로존은 산업부진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돼 올해 2%, 내년엔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5월 전망치보다 각각 0.2%포인트씩 하향조정됐다.
OECD는 “경기부양 노력과 함께 정책 불확실성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생산성 향상과 균등 기회 제공을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되 성장과 물가, 금융시장 등 국가별 상황을 고려해 경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OECD는 “재정정책은 대다수 선진국의 성장에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는 중장기적 요인에 집중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