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
해외언론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표한 평양 공동선언을 두고 북미협상의 재개를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하면서도 비핵화와 관련된 구체적 조치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19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협상에서 교착상태를 타개하고 한국과 한 약속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겨냥한 김정은의 대담한 전략"이라고 바라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도 새로운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미국 CNN은 평양 공동선언을 놓고 “전쟁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며 ‘전쟁없는 시대(era of no war)’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 위원장이 한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국제사회 앞에서 육성으로 비핵화를 약속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핵시설 폐기 의사를 밝힌 것은) 북미 협상이 파탄에 빠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진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비핵화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영변 핵 시설 폐기와 관련해선 북한이 미국에 종전선언 등을 조건으로 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워싱턴 관리들은 핵 문제를 향한 구체적 조치가 부족한 것에 걱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FP도 "북한 핵무기 폐기라는 핵심 문제의 진전은 제한적이었다"면서 "전문가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