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하지만 플랜트업황의 개선 속도와 폭을 감안할 때 태광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여전히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18일 태광 목표주가를 기존 1만25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17일 태광 주가는 1만4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태광은 플랜트에 들어가는 각종 배관자재와 관이음쇠류 등을 제조·판매한다.
해외 플랜트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태광 주가는 13~14일 이틀에 걸쳐 모두 16.9%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태광의 신규 수주와 실적이 모두 바닥을 친 데다 업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장 연구원은 “이런 인식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하지만 업황 개선의 속도와 폭을 볼 때 태광의 주가 상승폭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 업황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확보한 플랜트사업 규모는 113억 달러로 집계된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신규수주 금액이 21.3% 급감했다.
건설사들이 플랜트사업에서 일감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으면서 태광의 신규 수주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태광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05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291.7% 늘어나는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23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