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매매 가격과 달리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앱 기업 직방이 서울 아파트의 연도별 전세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평균 4억1970만 원을 보였다고 17일 밝혔다. 2017년 전세가 4억1227만 원보다 1.8% 오른 수치다.
▲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직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 상승률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각각 7.9%, 10%, 12% 올랐다가 2016년 9.8%, 2017년 7.2%로 낮아졌고 2018년 1.8%로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전용 면적 84㎡ 아파트의 전세가로 살펴봐도 올해는 4억8107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6%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를 월별로 비교하면 2017년 12월 이후 점차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12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 가격은 평균 4억5516만 원이었는데 2018년 8월 들어 3억8808만 원으로 내렸다.
직방은 9·13 부동산대책이 종합부동산세를 크게 인상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세 부담을 전가하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직방은 “서울 인근 지역 아파트나 주거용 오피스텔 등 서울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지 공급이 늘어난 데다 이미 수년 동안 전셋값이 오를 만큼 올라 세입자의 지급능력이 한계치에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9·13 부동산대책의 부작용으로 전셋값 급등이 나타날 불안요인은 많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13일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을 현재 2%에서 3.2%로 높이고 과세 기준을 강화하는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과세표준 94억 원 이상의 주택 보유자 가운데 주택을 3채 이상 소유한 사람에게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 3.2%를 적용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