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9-17 11: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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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면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자본 규모가 불어나면서 발생한 수익성 하락을 만회하기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 미래에셋대우 기업로고.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8조 원 규모의 자기자본과 이를 활용한 해외법인, 인프라, 부동산, 유망회사 지분 등에 투자한 것은 미래에셋대우만 가능한 영역이자 경쟁력”이라며 “ 미국과 영국, 중국, 호주 등 글로벌로 투자가 확대되었고 대상과 형태도 화력발전소, 석탄발전소, 호텔, 오피스, 글로벌 유망 비상장회사 등에 총액인수, 지분 투자, 상장 전 투자 등 다양화됐다”고 파악했다.
미래에셋대우의 투자는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금융, 고유투자, 신용공여 등 투자자산과 관련된 수익은 2분기에 2322억 원으로 1분기보다 28% 늘었다.
2분기 해외법인의 세전 순이익도 13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67% 늘었고 투자 펀드의 성과인 분배금 수익도 397억 원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산의 상품화도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자산관리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담보 대출채권이나 미래에셋신성장벤처투자신탁 등 투자금융 계약과 연계된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인하우스(조직 내부) 상품 공급을 통해 자산관리 상품 경쟁력도 함께 강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다만 자기자본 증가에 따라 발생한 자기자본 이익률(ROE) 하락 효과를 상쇄할 수준의 성과로 보기에 부족한 것으로 여겨졌다.
신 연구원은 “2016년 말에 6조7천억 원이었던 자본 규모가 2018년 상반기에 8조3천억 원까지 늘어나면서 자기자본 이익률은 8~9%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2018년 연간 자기자본 이익률도 7.8%로 예상되는 만큼 아직은 초기 회수 단계로 판단되며 자본 투자의 성과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