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다음카카오 합병이후 건실한 실적을 거뒀지만 마냥 웃지는 못할 것같다. 다음카카오의 게임사업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다음카카오 게임사업의 주력 먹거리인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이 성숙기를 맞아 성장이 한계에 직면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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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이석우 대표는 중국 모바일게임시장 진출을 통해 해법을 찾으려 한다. 또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검은사막’ 게임으로 온라인게임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가 지난해 4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게임사업은 성장이 둔화했다.
다음카카오는 작년 4분기 게임사업 매출이 682억8천만 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2014년 3분기보다 겨우 1% 증가에 그쳤다.
다음카카오 게임사업의 주력인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지만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겨우 2% 증가에 머물렀다.
온라인게임의 상황은 더 나쁘다. 다음카카오의 4분기 온라인게임 매출은 2013년 같은 기간과 2014년 3분기보다 각각 7%와 2% 감소했다.
국내 게임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것이 다음카카오 게임사업 부진의 큰 원인이다. 특히 다음카카오가 국내에서 주력으로 삼고 있는 모바일게임시장의 정체가 두드러진다.
국내 모바일게임시장 규모는 2012년 8009억 원에서 2013년 2조3277억 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2013년부터 성장세가 둔화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도 2조4200억 원 규모에 머물렀다.
다음카카오는 해외 모바일게임시장을 공략해 모바일게임사업의 수익성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음카카오는 올해 2분기에 ‘다음카카오차이나’를 통해 중국 모바일게임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다음카카오는 이를 위해 컴투스차이나에서 총경리를 맡았던 이승원씨를 책임자로 영입했다.
다음카카오가 해외진출 시장으로 중국 모바일게임시장을 선택한 이유는 중국의 경우 한국이나 북미와 달리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익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중국 모바일게임시장은 지난해 약 4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시장규모로만 따져도 국내 모바일게임시장보다 약 2배 가까이 크다. 게다가 중국 모바일게임시장은 매년 1조 원 규모의 가파른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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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카카오 온라인게임 '검은사막' <다음카카오> |
다음카카오는 최근 부분유료화에 성공한 '검은사막' 게임을 통해 부진한 온라인게임 실적을 끌어올리려 한다.
검은사막 게임은 지난달 24일부터 유료게임으로 전환된 뒤 지난달 31일까지 단 1주 만에 매출 24억 원을 달성했다. 검은사막 게임의 가입자 수도 현재 150만 명을 넘어섰다.
다음카카오는 검은사막 게임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신규가입자와 유료아이템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방침을 세웠다.
최세훈 다음카카오 대표는 ”검은사막이 초반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캐릭터를 비롯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유료 아이템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