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9-12 1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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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서비스 장애로 5년 동안 1753만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통신 장애 및 보상 현황’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4월까지 모두 8차례의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 윤상직 새누리당 의원.
이에 따라 1753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통신 장애에 따른 보상금은 668억7천만 원이 지급됐다. 1인당 평균 보상액은 3460원으로 추산됐다.
피해자 규모로 보면 SK텔레콤의 통신 장애가 가장 큰 사고였다.
올해 4월6일 SK텔레콤의 소프트웨어 오작동으로 VoLTE 서버가 다운되면서 2시간31분 동안 음성과 일부 문자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730만 명이 피해를 입었고 SK텔레콤은 약관 외 자체 보상으로 피해자들에게 220억 원(1인당 3015원)을 지급했다.
통신 장애가 가장 빈번했던 시기는 2017년 하반기였다.
LG유플러스 통신 서비스가 지난해 7월, 9월, 10월 3차례 장애를 일으켜 14시간9분 동안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약 361만 명이었고 모두 10억1천만 원의 보상금(1인당 423원)이 지급됐다.
지난해 9월 부산·울산·경남 일부 교환기 장애로 발생한 통신 서비스 지연 사고는 40분 동안 약 160만 명에게 피해를 줬다. 하지만 약관상 보상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KT는 이통3사 가운데 유일하게 최근 5년 동안 이동통신 장애를 내지 않았다.
윤 의원은 “정보통신 기술(ICT) 강국인 우리나라가 아직도 장비 오류 등 기술적 이유로 통신장애가 발생하고 이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통신 장애는 한 번의 실수로 막대한 수의 국민들이 피해를 겪을 수 있는 만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