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의 주력 계열사 GS칼텍스가 업황 호조를 맞이해 실적이 오르면서 GS의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GS의 실적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축은 GS칼텍스”라며 “아시아 정제마진이 역사적 고점을 돌파하면 GS 역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GS, 주력 계열사 GS칼텍스 호조 덕에 기업가치 상승 가능

▲ 허창수 GS그룹 회장.


GS칼텍스가 GS 실적에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기준으로 73%(순이익)에 이른다. 

GS칼텍스는 GS의 손자회사다. GS는 GS에너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GS에너지는 GS칼텍스 지분 50%를 들고 있다. 

GS칼텍스는 정제마진 개선과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파라자일렌 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마진)의 확대로 하반기에 실적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겨울철 성수기 수요, 중국 소규모 정제설비(teapot) 가동률 하락, 신규 증설 부재, 낮은 재고 수준 등이 맞물리며 아시아 정제마진은 9월부터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2019년 파라자일렌 수급 개선까지 고려한다면 GS칼텍스의 향후 실적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혼합연료 분해시설(Mixed Feed Cracker·MFC)이 가동하면 제품군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MFC는 올레핀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다.

이 연구원은 “GS칼텍스는 2022년에 혼합연료 분해시설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데 GS칼텍스의 제품믹스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나프타 가격이 주요 원재료인 원유 가격을 밑돌아 나프타 판매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데 MFC가 가동을 시작하면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고마진 올레핀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은 혼합연료 분해시설(가동으로 한 해 4천억 원가량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