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2018년 추석 연휴 휴무일 수는 평균 4.7일로 2017년보다 3.5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을 주는 기업도 1년 전보다 1.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추석 인심 박해져, 추석 휴무일 수와 상여금 모두 줄어

▲ 서울시민들이 추석 열차승차권 예매일인 8월28일 서울역에서 승차권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52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18년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의 휴무일수는 평균 4.7일로 2017년보다 3.5일 줄었다.

5일 쉬는 기업이 70.6%로 가장 많았고 4일과 3일 이하로 쉬는 기업이 각각 16.9%와 7.8%를 차지했다. 6일 이상 쉬는 기업은 4.7%로 조사됐다.

사업장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이상 기업이 평균 4.9일, 300인 미만 기업이 평균 4.7일을 쉬는 것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각각 4.8일과 3.1일씩 줄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6일 이상 쉬는 기업(10.9%)이 3일 이하로 쉬는 기업(3.0%)보다 많았지만 300인 미만 사업장은 3일 이하로 쉬는 기업(9.0%)이 6일 이상 쉬는 기업(3.1%)보다 더 많았다.

경총은 “2018년은 추석 공휴일과 22일 토요일, 26일 대체공휴일이 이어지며 4일 이상 쉬는 기업이 92.2%로 높게 나타났지만 2017년 추석 휴무일 수가 이례적으로 길어 1년 전보다 추석 연휴 휴무일 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0.2%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9%포인트 줄었다.

300인 이상 기업이 73.2%로 1년 전보다 4.1%포인트 줄었고 300인 미만 기업은 69.4%로 같은 기간 1.5%포인트 감소했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의 노동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5만6천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1%(3만2천 원) 늘었다.

사업장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이상 기업이 154만2천 원으로 1년 전보다 4.5%(6만7천 원), 300인 미만 기업이 93만1천 원으로 1년 전보다 2.1%(1만9천 원) 증가했다.

경총은 정기상여금의 기준이 되는 기본급이 상승한 영향 등으로 추석 상여금액이 늘어났다고 추정했다.

1년 전보다 추석 경기 상황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중은 ‘매우 악화(17.9%)’와 ‘악화(43.1%)’를 포함해 61.0%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35.7%를 보였고 ‘개선됐다’고 응답한 비중은 3.3%에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