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9월에 미국 고등훈련기(APT) 교체사업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기종이 선정될 가능성이 있고 마린온 사고의 조사 결과가 추석 명절 전에 발표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등 3분기에 여러 호재가 있는 만큼 매수(BUY) 의견은 유지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 하향, 3분기 실적 기대 밑돌 수도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기존 5만9천 원에서 5만6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5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3분기에 마린온과 관련한 납품 중단과 지체보상금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전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최근 실적과 전망치 조정 등을 반영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전체로 놓고 보면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 부진의 큰 원인이었던 수리온 지체보상금 이슈가 해소가 해소되고 수리온 2차의 일부, 수리온 3차, 상륙기동헬기, 이라크 완제기 가운데 상당 물량이 올해 인도되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영업이익 1484억 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9월에 몇 가지 호재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미국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수주를 준비해왔다. 8월16일 미국 공군에 최종제안서(BAFO)를 제출한 뒤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9월24일 주에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고등훈련기가 교체기종으로 선정된다면 4년 동안 3조 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게 되는 것이고 한 해 평균 20%가량의 성장동력을 얻게 되는 셈”이라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고등훈련기는 이미 많은 부분이 개발돼 운용 중인 모델인 만큼 개발비 상각 부담이 크지 않아 수익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7월17일 발생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9월 안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마린온 추락사고 조사 결과가 추석 전에 발표되는데 이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수리온사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만약 조사 결과 마린온 외에 다른 기종에까지 문제가 불거지지 않는다면 수리온 납품 중지가 풀리면서 매출 감소 및 지체상금과 관련한 우려가 사라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