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이 주력 제품들의 공급 과잉 문제의 해소에 힘입어 실적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효성화학은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필렌(C3), 폴리프로필렌(PP)과 최근 공급 과잉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고순도 테라프탈산(PTA), 삼불화질소(NF3) 등 주력 제품들의 매출이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효성화학, 주력제품 공급과잉 해소돼 실적 좋아져

▲  박준형 효성화학 대표이사.


2020년까지 프로필렌의 글로벌 증설은 한 해 평균 475만 톤인데 반해 프로필렌의 수요는 한 해 평균 535톤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한 만큼 효성화학의 프로필렌 매출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효성화학의 프로필렌 매출 비중은 57%에 이른다. 지난해 프로필렌으로 매출 8600억 원을 거뒀다.

황 연구원은 “효성화학은 프로필렌으로 더욱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폴리프로필렌(PP) 역시 세계적으로 증설이 많지 않아 영업이익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효성화학은 고순도 테라프탈산(PTA)과 삼불화질소(NF3) 시장의 공급 과잉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앞으로 이 부문에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고순도 테라프탈산(PTA)의 공급 과잉 문제는 해소되고 있고 2019년에는 공급 정체가 올 것”이라며 “올해 고순도 테라프탈산(PTA)에 쓰이는 원료인 P-X(파라자일렌)의 가격이 급등해 효성화학의 원가 부담이 높았으나 2019년에는 P-X 생산시설 증설이 늘어 원가 하락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삼불화질소(NF3) 역시 원재료인 무수불산(HF) 가격이 2분기부터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전방산업의 증설로 수요가 증가하며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 말 효성화학이 국내에 증설한 삼불화질소(NF3) 1250톤 설비의 가동률 상승도 실적 증가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