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핀테크 육성을 위한 예산을 신설했다.

핀테크업계는 새 핀테크 예산이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고 핀테크 육성의 마중물로 쓰이길 바라고 있다.

▲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019년 핀테크 관련 신설 예산을 ‘핀테크 지원센터’ 등에 투입해 핀테크사업 지원에 나선다.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모바일 결제, P2P(개인 대 개인)대출, 암호화폐 등이 포함된다.

금융위는 2019년 예산을 올해보다 30.5% 늘어난 3조1천억 원으로 편성했는데 이 가운데 핀테크 관련 예산은 전체의 0.25%인 80억 원이다.

핀테크업계는 예산을 환영한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육성을 위해 예산이 새로 편성됐다는 점이 의미가 큰 만큼 액수를 두고 ‘많다’, ‘적다’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며 “다만 이번 예산이 앞으로 정부 지원의 시작이 돼야지 끝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세계 핀테크 거래 규모는 64조2980억 원(579억 달러)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낸 가운데 국내 핀테크기업은 세계 시장에서 마땅한 설 자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KPMG가 선정한 ‘2017년 글로벌 핀테크 기업 100’에 따르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내 기업은 모바일 송금 애플리케이션 ‘토스’를 개발한 비바리퍼블리카 한 곳이다.

최 위원장은 국내 핀테크업계 현실을 파악하고 여러 차례 핀테크 육성 의지를 보였다.

예산안이 발표된 29일에도 최 위원장은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장을 찾아 “핀테크산업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13일 핀테크를 8대 선도사업으로 선정하고 지원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핀테크업계는 금융위원회가 금융혁신과를 신설하고 소통을 확대하는 등 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어 정부를 향한 기대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핀테크 지원 방식이 크게 기술 지원, 사업 지원, 투자 유치로 나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금융위의 예산 편성은 사업 지원 한 분야의 예산이 일부 공개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핀테크산업 발전을 두고 관계 부처와 협의가 잘 이루어지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연구개발과 기술금융 등 분야에서 정부의 추가 예산 편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