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트론이 미국 소프트웨어기업과 함께 미래 스마트카에 적용할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다.

현대오트론은 23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미국 윈드리버와 자율주행·커넥티비티(연결) 제어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오트론, 미국 기업과 스마트카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 현대오트론 로고.


현대오트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 전자제어 전문 계열사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트론의 지분을 각각 60%, 20%, 20% 보유하고 있다.

윈드리버는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스마트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미국 기업이다.

현대오트론과 윈드리버는 협약에 따라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서비스 구현에 필수적 고성능 반도체와 챠량 내외부 네트워크, 무선 업데이트 등 다양한 기반 기술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표준화된 제어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동 개발환경 구축 △지식재산권과 공동 개발 산출물 상호 공유 △기능 안전 인증 등을 통해 자율주행·커넥티비티 제어 기기에 탑재할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2022년까지 세계 최초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오트론은 현대차그룹의 스마트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공통적·필수적으로 쓰이는 부분을 플랫폼화하는 연구개발을 맡는다.

현대오트론은 지금까지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본부와 현대모비스, 해외 협력기업들과 함께 현대기아차에 특화한 현대차 표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했다. 현대오트론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현재 현대기아차의 50여 종 제어 기기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오트론은 “미래 스마트카에 적용될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지키고 외부 해킹의 위험을 방지하는 기술과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고용량·고성능 반도체의 구동을 위한 임베디드(내장형) 기술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런 점이 윈드러버와 협력을 결정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