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중형급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는 태풍 솔릭의 북상에 따라 23일 정오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열린 제19호 태풍 '솔릭'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서 전국 시도지사를 비롯한 관계 부처 장관들의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
전국적으로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큰 점을 고려해 위기경보도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이번 조치는 23일 오전 열린 태풍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범정부적으로 총력을 다해 대응할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 비상 대비 태세를 유지하며 총력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태풍 솔릭은 23일 오전 10시 현재 제주 서귀포 서쪽 해상에서 시속 7㎞로 북진 중이며 24일 새벽 전북 군산에 상륙한 뒤 오전에는 한반도를 관통해 오후에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솔릭은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7m, 강풍반경 340㎞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지자체들도 일제히 비상상황을 선언하고 태풍 진로를 주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남 3876명, 경북 2407명, 전남 1170명, 제주 240명 전국 지자체에서도 모두 1만1858명이 비상근무에 투입됐다.
지자체들은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1만3816개소 등을 점검하고 있다.
선박 5만8782척은 안전지대로 이동하거나 결박 및 인양됐다.
지자체들은 굴착기, 덤프, 양수기 등 침수 대비 장비 6만3190대를 확보했다. 문자방송, 전광판, 자막방송,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해 태풍 상황도 알리고 있다.
농어촌공사, 전력공사, 전기안전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도로공사 등 직원들도 취약시설을 점검하며 태풍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