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CJE&M 대표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드리마 ‘미생’과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덕을 본 것이다.
김 대표는 그러나 게임사업을 떼낸 탓에 지난해 전체로 보면 CJE&M의 적자폭이 커졌다.
CJE&M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97억 원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4.5% 늘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340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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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CJE&M 대표 |
CJE&M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는 미생, 삼시세끼, 나쁜녀석들 등 방송 콘텐츠의 경쟁력이 강화했다”며 “프리미엄 광고 패키지와 콘텐츠 판매가 늘어 영업이익에서 직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방송부문이 2418억 원, 영화부문이 380억 원, 음악부문이 561억 원, 공연부문이 50억 원이다.
방송부문은 종합편성채널 'tvN'에서 방영한 콘텐츠의 힘이 입증됐다. 지난해 4분기 콘텐츠 판매 매출이 44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났다. 다만 광고경기가 부진해 광고매출은 전년수준에 머물렀다.
영화부문 4분기 매출은 오히려 전년보다 15% 줄었다. 흥행작이었던 ‘국제시장’의 개봉이 12월 말이라 4분기 실적에 반영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음악부문의 매출은 561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2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속 아티스트를 확대해 효과를 본 것이다.
게임사업도 성장세가 지속됐다. 중국, 대만, 일본 등 수출국가가 확대되며 해외 로열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성장을 이끌었다.
넷마블게임즈는 4분기에 매출 1735억 원, 영업이익 435억 원을 달성해 분기 최대실적을 올렸다. 국내외에서 모바일게임이 견조한 성장을 계속했다.
CJE&M은 지난해 매출 1조2327억 원, 영업손실 12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게임사업을 독립시킨 탓에 2013년 영업손실 79억 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CJE&M은 국내 극장매출 1572억 원을 기록했으며 관객점유율도 25%로 1위를 차지했다. 외화홍수 속에서도 ‘수상한그녀’ ’명량’ ‘국제시장’ 등을 잇따라 흥행시켰다.
CJE&M은 최근 아시아시장에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CJE&M은 베트남에서 ’마이가 결정할게2’, 중국에서 ‘20세여 다시 한 번’을 개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