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북한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중앙군사위원회·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공동명의로 김 전 부장의 부고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
부고에 따르면 김 전 부장은 16일 오전 3시10분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세 위원회는 부고에서 김 전 부장을 놓고 “혁명무력의 강화와 발전에 크게 공헌한 견실한 혁명가”라며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위원회, 군대의 책임적 위치에 있었던 모든 기간에 걸쳐 높은 군사적 자질과 지휘 능력으로 당의 군사 노선을 관철했고 사회주의 조국을 억척같이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 적극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김 전 부장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김영춘 전 부장은 1936년 양강도 보천군에서 태어났다.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으로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졸업했다.
김정일 시대 군부 핵심인사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이었다고 알려졌다. 북한 최고 국가기구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군을 대표하는 인민무력부장을 겸직했다.
2011년 김정일 위원장의 장례식 때 영구차를 호위한 ‘운구차 7인방’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김정일 사망 이후에는 당 중앙위 부장, 인민무력성 총고문을 역임했고 2016년에는 ‘인민군 원수’ 칭호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