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미국 판매법인 호조에 힘입어 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세아제강 목표주가를 기존 8만9천 원에서 10만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세아제강 주가는 7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백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통해 미국 판매법인이 세아제강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음이 증명됐다”며 “세아제강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하며 목표주가도 높였다”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미국 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등이 발효하면서 미국 수출길이 좁아져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받아왔다.
미국 정부가 세아제강의 주력 제품인 유정용강관에 쿼터(수출할당량)을 적게 부과했기 때문이다.
세아제강은 미국을 주력시장으로 삼아온 만큼 이렇게 되면 실적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세아제강은 미국 휴스턴에 있는 공장 SSUSA(SeAH Steel USA)의 생산공정을 빠르게 안정시켜 미국 고객사에 제품을 곧바로 판매하면서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타격을 2분기에 극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아제강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676억 원, 영업이익 395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81% 증가한 것이다.
백 연구원은 “세아제강이 미국 현지공장 가동률을 서둘러 높이거나 미국 정부가 세아제강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제조회사들의 원가 부담을 고려해 내년 쿼터를 늘릴 수도 있으므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515억 원, 영업이익 1103억 원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1% 늘지만 영업이익은 7.4%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세아제강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삼성증권이 당초 내놨던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50% 상향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