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정부의 서울 마포청년혁신타운사업에 참여하면서 청년 사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마포청년혁신타운 전담조직 운영위원회에 참여해 중요사항을 결정하고 기관 사이 긴밀한 협업을 이끌게 됐다.
▲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2일 대구 본점에서 열린 ‘최고경영인(CEO)과 함께하는 청년 드림(Dream)토크콘서트’에서 청년이사회 청춘어람’ 위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마포청년혁신타운사업은 청년 창업가들이 마음껏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 아래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김동연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협력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청년기업에 최장 3년 동안 금융, 연결망, 핀테크·인공지능·블록체인 등의 교육과 컨설팅,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묶음으로 제공한다.
서울 신촌의 대학가, 여의도 금융기관과 삼각구도를 형성해 청년들에게 혁신 창업기업 채용 기회를 연결해주고 ‘청년 혁신타운 금융상품’ 등을 내놔 민간투자와 정책금융을 창업기업에 끌어올 계획도 세웠다.
마포청년혁신타운은 유럽 최대 스타트업 지원공간인 프랑스 ‘스테이션F’를 본 따 같은 규모인 1만 평으로 조성된다.
신용보증기금은 이를 위해 사옥을 새로 개조해 제공하기로 했다. 본사가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대구로 옮기면서 서울 마포구 사옥을 청년 창업기업 300여 개가 입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내준다는 것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사옥 제공 및 개조 등으로 마포청년혁신타운 조성에 모두 500억여 원을 들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청년들의 노력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꿈꾸는 청년들의 끊임없는 고민과 아이디어가 곧 경쟁력”이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한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청년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은 혁신타운사업 이전부터 청년 창업 지원에 줄곧 관심을 기울여왔다.
실질적 지원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제도도 개선했다. 신용보증기금은 2017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창업한 지 3년 이내의 성장기업을 지원하는 ‘퍼스트펭귄’사업에서 2차, 3차연도까지 연속적으로 지원받는 기업 수가 309곳 가운데 52곳으로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원의 연속성이 이어지도록 제도를 바꿔 2018년 6월에는 2차, 3차연도까지 지원받는 기업 수를 2배 넘게 확대했다.
청년 창업에 우대 보증을 서고 대학과 연계해 스타트업을 돕는 등의 방안도 실행하고 있다.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KB국민은행과 6월 협약을 맺기도 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이를 통해 만 39세 이하 청년이 대표자인 창업 7년 이내의 기업에 청년희망드림보증을 제공한다. 청년희망드림보증은 대상 청년 기업에 보증비율, 보증료율 등을 우대해 적용하는 대출신용보증이다.
신용보증기금은 2017년 5월부터 캠퍼스 스타트업 보증도 하고 있다. 캠퍼스 스타트업 보증은 대학 안 창업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18년까지 모두 50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대학 안 우수 창업기업 147곳에 795억 원의 보증을 제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