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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간편송금액 12조 육박, 토스와 카카오페이가 시장 양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8-14 1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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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와 카카오페이 등 간편송금 서비스로 송금된 금액이 2017년 기준으로 12조 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내놓은 ‘전자금융업자의 간편송금 거래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간편송금액은 2017년 기준으로 11조9541억 원으로 집계돼 2016년보다 389.7% 증가했다. 
 
작년 간편송금액 12조 육박, 토스와 카카오페이가 시장 양분
▲ 간편송금서비스 '토스'와 '카카오페이' 로고.

간편송금은 보안카드나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 없이 비밀번호 등 간편한 인증을 통해 다른 사람의 계좌로 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선불업자 38곳 가운데 7곳이 간편송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를 출시한 순서대로 살펴보면 비바리퍼블리카, 네이버, 쿠콘, 카카오페이, NHN페이코, LG유플러스, 핀크 순이다.

2018년 1~5월 간편송금액은 11조6118억 원으로 확인됐다. 현재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2018년 간편송금액은 27조8682억 원에 이르러 2017년보다 13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건수는 2017년 기준으로 2억3663만 건으로 집계돼 2016년보다 362.2% 늘어났다. 1건당 평균 이용금액은 5만1천 원으로 파악돼 2016년 4만8천 원보다 6.25% 증가했다.  

간편송금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 수는 2018년 1~5월 기준으로 906만5490명으로 집계됐다.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 51.7%, 여성 48.3%로 비슷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58.1%)와 30대(20%)의 비중이 높았다. 

비바리퍼블리카와 카카오페이는 2017년 기준으로 전체 간편송금액의 97%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비바리퍼블리카의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는 2015년 2월 출시된 뒤 2018년 5월까지 누적 거래액 18조 원을 쌓았다. 

간편송금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들은 고객의 환급 요청을 감안해 전체 잔액 1165억 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 잔액을 관리하는 방식을 살펴보면 현금·보통예금 77.9%, 정기예금 20.4%로 나타났다.

네이버, 카카오페이, 핀크는 간편송금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비바리퍼블리카, 쿠콘, NHN페이코, LG유플러스는 특정 조건을 맞추지 못한 사례에만 간편송금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비바리퍼블리카와 카카오페이도 2017년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봤다. 

금감원은 “간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수와 금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운영회사의 재무 건전성 등을 더욱 강하게 모니터링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자금융업자가 간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황 등을 분석해 앞으로 감독에 필요한 시사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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