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침몰 인원을 놓고 내부적 원인이라는 ‘내인설’ 과 외부 충격도 영향을 줬다는 ‘열린 안’ 두 가능성을 모두 담은 보고서를 채택했다.
선조위는 6일 서울 중구 세월호 선조위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침몰 등 주요 원인 등을 담은 종합 보고서를 공개했다.
▲ 세월호.
김창준 위원장과 김영모 부위원장, 김철승 위원 등 3명은 내인설을 주장했다.
내인설은 세월호가 급격한 우회전, 무리한 증·개축, 화물 과적, 부실 고박(짐을 고정하는 것), 복원력 감소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이뤄졌다는 내용이다.
김 위원장 등은 보고서에서 “세월호의 나쁜 복원성 때문에 20도 이상 좌현 방향으로 기우는 횡경사가 발생했고 화물이 제대로 고박되지 않았다”며 “급선회할 때 세월호가 45도 이상 기우는 횡경사가 발생했고 열려 있던 맨홀 등으로 바닷물이 들어와 침몰했다”고 판단했다.
반면 권영빈 제1소위원장과 이동권 위원, 장범선 위원 등 3명은 잠수함 등 외력도 침몰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열린안’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들은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권 제1소위원장 등은 “침몰의 원인을 내적 요인에 한정하지 않고 내적·외적 구분 없는 열린 검증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3차 자유 항주모형 시험에서 좌현 핀안전기실과 그 위쪽 데크스토어 내부의 대변형과 외부 손상으로부터 외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선조위는 2017년 7월부터 1년1개월 동안 활동을 이날 종합 보고서를 내면서 마무리했다. 앞으로 진상 규명 작업은 3월 출범한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이어간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