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이상 영업을 해온 장수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의 평균 연령이 60세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내놓은 ‘한국 장수기업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에 따르면 한국에서 업력이 50년을 넘은 장수기업은 1629곳으로 집계됐다. 평균 업력은 56.1년이다.
 
50년 넘는 장수기업 CEO 평균 60.2세, "안정적 승계절차 필요"

▲ 중소기업연구원 로고.


장수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연령은 60.2세로 비장수기업 평균 연령 54.2세보다 평균 6세가 많았다.

70세를 넘긴 최고경영자 비중은 장수기업이 18.0%로 비장수기업5.8%와 비교해 크게 높았다. 

신상철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승계 문제는 지속적 성장을 위한 주요한 과제가 됐고 ‘사회적 자산의 전승’ 측면에서도 중요한 만큼 안정적 승계 절차를 마련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장수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이 1314곳(80.7%)으로 평균 업력은 56.1년이다. 대기업은 315곳(19.3%)로 평균 업력은 60.3년이다.

업종별로 장수기업 비중을 살펴보면 제조업이 25.7%(419곳)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운수업 17.7%(288곳), 교육 서비스업 12.7%(207곳) 등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8%(617곳)로 장수기업이 몰려 있었고 그 뒤로 경기 13%(211곳), 부산 8%(131곳)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장수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부가가치의 절대 규모에서 비장수기업보다 모두 30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매출 규모는 장수기업 4300억 원, 비장수기업 127억 원이었다. 

신 수석연구위원은 “다만 성장 가능성 측면에선 비장수기업이 장수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명문 장수기업 확인제도를 확대하고 인지도를 높여 명문 장수기업이 중소기업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명문 장수기업 확인제도는 45년 이상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곳 가운데 중소기업 모범사례를 제시하고 발굴하기 위해 정부에서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