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중국에서 ‘신조제분유유통법’ 시행에 수혜를 입어 제품 경쟁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0일 “중국은 신조제분유법 적용을 2018년까지 유예하고 2019년부터 시행해 불합격 제품 판매를 금지한다”며 “유럽과 중국 제품 다수가 신 조제분유법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는데 이미 기준을 통과한 매일유업은 제품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사장.
김 연구원은 신조제분유법 시행으로 중국에서 조제분유 브랜드 수가 지난해 2천~3천 개에서 올해 500~600개로 줄어들 것으로 바라봤다.
신조제분유법은 중국이 조제분유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법률이다.
분유회사는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중국 식약품감독관리총국(CFDA) 인증서를 취득해야 한다. 또 분유 제조공장 1곳당 3개 브랜드, 9개 제품만 판매할 수 있다.
매일유업은 올해 수출 분유 매출로 1분기 80억 원을 냈고 2분기에는 13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 450억 원에서 2017년 사드보복 여파로 270억 원까지 급감했는데 올해 상반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들은 중국 분유보다 수입 분유를 좋아한다”며 “신조제분유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어 일부 소비자들이 불합격 제품 대신 매일유업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일유업은 대형마트보다는 상해 주거지역의 유아용품점에 분유를 입점시키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지에서 매일유업 제품은 유럽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다고 평가받는다”고 파악했다.
매일유업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015억 원, 영업이익 77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47.7%, 영업이익은 51.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