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입주물량과 주택 거래량 감소로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LG하우시스 목표주가를 7만 원으로 기존 8만원보다 14.2% 내려잡았다. 투자의견도 중립(HOLD)으로 제시했다.
26일 LG하우시스 주가는 6만8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주택 거래량이 줄어 LG하우시스 건축자재부문 매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주요 원자재 메틸메타아크릴(MMA)가격 상승이 2017년 4분기부터 이어졌지만 판매가격에 상승한 만큼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년 주택 입주물량은 37만 세대로 2018년 45만 세대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건축자재부문의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보통 주택공사가 끝나기 6개월~1년 전에 바닥재나 창호재 등의 공사가 시작되므로 2019년 입주물량이 LG하우시스의 올해 하반기 매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2분기 주택 거래량이 줄어들어든 점도 건축자재부문의 3분기 실적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2분기 주택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재건축 규제 강화, 보유세 인상 등의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때문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주택을 구매한 뒤 리모델링 공사를 하기 때문에 리모델링과 관련한 LG하우시스의 건축자재부문 실적은 주택 거래 1개월~2개월 뒤에 반영된다.
건축자재부문 수익성은 개선 여지가 적은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LG하우시스는 영업환경이 악화돼 판매가격이 일부 올랐지만 인상폭이 크지 않다”면서 “판매인상분은 3분기부터 매출에 소폭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하우시스 자동차부품·산업용필름부문도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데다 LG하우시스 자동차부문의 주요 제품이 고가여서 가격 경쟁력이 약해 판매 부진을 벗어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LG하우시스의 부진은 단기간에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건축자재부문 실적 예상치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아 중국 자동차부문의 성장과 신제품 확대를 통해 실적을 회복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LG하우시스는 2018년 3분기 매출 8157억 원, 영업이익 17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2.5%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42.8%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