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와 빙그레가 폭염에 수혜를 입어 빙과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제과와 빙그레는 빙과류 판매 호조를 이어나가기 위해 새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왼쪽), 박영준 빙그레 대표이사(오른쪽) |
26일 롯데제과와 빙그레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빙그레 등 빙과 제조회사는 7월 이른 무더위 덕에 빙과 매출이 2017년 7월보다 15~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7월13일부터 7월24일까지 빙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40% 늘어났다”며 “올해 7월은 비가 적게 내리고 날씨가 무더워 빙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빙그레도 7월1일~25일 기준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빙과 매출이 16.1% 늘어났다고 밝혔다.
롯데제과와 빙그레는 새 제품을 내놓고 ‘폭염 특수’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여름을 맞아 초콜릿 브랜드 ‘가나초콜릿’을 빙과에 도입해 ‘가나비안코’, ‘가나초키초키’등을 내놨다.
‘죠스바’, ‘수박바’ 등 사람들에게 익숙한 제품은 수분 함량이 높은 ‘치어팩’(입에 물고 빨아먹을 수 있는 형태로 만든 팩) 형태로 만들거나 맛을 바꿨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기온이 높을수록 ‘치어팩’이나 ‘쭈쭈바’ 형태의 빙과가 잘 팔린다”며 “‘치어팩’ 형태로 바꾼 제품들은 올해 여름 폭염 덕에 시장에서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빙그레는 무더위에도 칼로리 걱정에 빙과를 꺼리는 고객들을 위해 저칼로리 제품 ‘뷰티인사이드’를 선보였다. ‘뷰티인사이드’는 컵(110ml)당 칼로리가 80kcal에 불과하다.
빙그레 관계자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빙과 생산라인이 24시간 가동되고 있다”며 “’끌레도르’, ‘뷰티인사이드’ 등 고급 빙과의 매출이 올해 여름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와 빙그레는 빙과부문에서 실적 반등이 시급하다.
롯데제과와 빙그레 등 빙과류 제조회사들은 최근 빙과시장의 축소와 ‘반 값’ 할인에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다.
롯데제과와 빙그레는 올해 1분기 빙과류 매출이 2017년 1분기보다 각각 4.2%, 15.7% 감소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7년 국내 빙과시장 규모는 소매점 매출 기준 1조6837억 원으로 2016년보다 14.2% 줄어들었다.
롯데제과와 빙그레 등 빙과 제조회사는 커피 등 대체음료 시장 성장과 유소년 인구의 감소 등을 빙과시장이 축소된 원인으로 꼽는다.
롯데제과와 빙그레는 매출 규모가 줄어드는 데 대응해 납품 단가를 높일 수 있는 가격정찰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가격정찰제가 안착되지 않으면서 납품 단가를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격정찰제는 빙과 제조 회사가 모든 유통 매장에 같은 가격으로 빙과류를 공급하는 제도다. 가격정찰제는 빙과시장에서 ‘반 값’이 당연시 되는 가격 구조를 바로 잡기 위해 올해 2월 도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