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주유소를 활용한 자동차 관련 O2O 서비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유소의 수익성이 나빠진 데다 전기차, 수소차 등의 등장으로 정유 공급만으로는 미래의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GS칼텍스, 주유소 활용한 자동차 관련 사업모델 발굴 시동걸어

▲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


26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주유소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기 위해 O2O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본격화했다.

O2O(Oneline to Offline)서비스란 온라인을 활용해 소비자를 모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도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음식 배달 앱이나 숙박 앱이 대표적 O2O 서비스다.

GS칼텍스는 최근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차차크리에이션, 모두컴퍼니, 차케어, 박차컴퍼니, 무브78, 팀와이퍼, 팀와이퍼, 소프트베리 등 7개 스타트업을 파트너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을 살펴보면 GS칼텍스는 주유소, 정비소, 세차장 등 GS칼텍스가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에 자동차 관련 O2O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향으로 사업모델을 개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7개 스타트업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자동차 관련 O2O사업을 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차차는 자동차 렌트와 대리운전을 결합한 우버형 서비스를, 모두의 주차장은 주차장 정보 공유를, 차사노바는 실시간 중고차 거래를, EV인프라는 전기차 충전소 정보 공유 등 정보 제공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또 차케어, 팀와이퍼, 무브78은 자동차 관련 출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차케어와 팀와이퍼는 출장형 세차 서비스를, 무브78은 방문형 타이어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브78은 인터넷 사이트 ‘타이어플라이’를 통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차케어와 팀와이퍼는 각각 차케어, 와이퍼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GS칼텍스가 이번에 선정한 7개 스타트업은 6개월 동안 서울 강남구에 있는 GS칼텍스 삼성로 주유소에 마련된 공간을 활용해 협업모델을 개발한다.

GS칼텍스는 연구 결과 수익성이 확인된 사업부터 자사 주유소에 사업을 접목해나갈 계획이다. 빠르면 2019년부터 운전자들이 GS칼텍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타이어를 교체하며 P2P 방식으로 차량을 사고팔게 될 수도 있다.

GS칼텍스 관계자와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협업 결과물을 설명하는 행사도 준비 중이다.

GS칼텍스는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 외에도 커넥티드카 커머스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오윈(OWiN)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에는 자동차 관리 서비스 회사인 카닥(cardoc)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기도 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의 잠재성이 오프라인 인프라와 사업경험이 풍부한 GS칼텍스와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