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렬해지고 중국 정부가 적극적 경기부양 정책을 결정하면서 원유 공급 부족이 예상됐다.
 
국제유가 올라, 미국 이란 긴장과 중국 경기부양에 공급부족 예상

▲ 24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8.52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3.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4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8.52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3.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0.92%(0.63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0.52%(0.38달러) 올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세계 원유시장에서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며 “중국이 적극적 재정정책을 펼치기로 결정한 점도 국제유가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2일 ‘말 폭탄’을 주고받은 뒤 양국 고위 인사들의 강경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어떤 부정적 행동을 한다면 과거 몇몇 나라들처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 참모총장은 24일 성명을 통해 “우리 대통령이 지적했듯 미국은 사자의 꼬리를 들고 놀아선 안된다”며 “미국은 강력하고 상상할 수 없으며 후회하게 될 엄청난 강도의 반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3일 1조3500억 위안 규모의 지방정부 특별채권을 발행해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는 정책을 결정했다. 이 정책으로 중국의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적극적 재정정책과 안정된 통화정책 모두를 강화할 것”이라며 “내수 확대, 구조조정, 실물결제 발전 촉진이 목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