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기업의 실적 호조가 투자심리를 부추겼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에 무역분쟁 우려가 커지며 종목별로 상승세가 꺾이거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 기업실적 '훈풍'과 무역분쟁 우려 팽팽

▲ 2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197.65포인트(0.79%) 오른 2만5241.94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연합뉴스>


2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7.65포인트(0.79%) 오른 2만5241.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42포인트(0.48%) 상승한 2820.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1포인트(0.01%) 떨어진 7840.7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에 7928.7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뒤 차익매물에 밀려 내림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올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와 관련된 발언을 내놓은 뒤 상승폭이 줄거나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업종별로 보면 제약과 바이오, 에너지업종은 올랐지만 반도체 및 소매유통업종은 떨어지는 등 차별화 장세가 펼쳐졌다”고 파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트위터를 통해 “관세가 최고다”라며 “무역에서 미국에 부당한 대우를 한 나라는 협상을 하거나 관세를 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25일 열리는 1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관련 공청회를 앞두고 전략적으로 내놓은 발언으로 전문가들은 봤다.

서 연구원은 “다만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며 “무역분쟁이 이어졌지만 기업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바라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술주가 1.76%, 에너지주가 1.3% 올랐다. 반면 부동산부문은 0.31% 하락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분기 주당순이익(EPS) 4.54달러라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알파벳 주가는 3.89% 올랐고 페이스북(1.78%)과 아마존(1.51%) 등 기술주 주가도 상승했다.

엑손모빌(1.98%)과 셰브론(2.08%), 코노코필립스(1.24%) 등 에너지주도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마이크론(-2.06%)과 AMAT(-1.12%), 램리서치(-0.83%) 등 중국 매출이 많은 반도체 관련 일부 업종은 무역분쟁 우려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떨어졌다.

유나이티드항공(-1.90%) 등 항공운송업종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