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이 23일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인 보잉으로부터 직접 구매한 첫 보잉737-800 항공기를 넘겨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맨 왼쪽 아래 첫 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신성장금융본부장, 에릭 존 보잉코리아 한국지사장, 안재석 AK홀딩스 대표이사, 조수행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장, 강영돈 제주특별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장. |
제주항공이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인 보잉으로부터 직접 구매한 3대 가운데 첫 번째 보잉737-800 항공기를 넘겨 받았다.
제주항공은 직접 구매한 보잉737-800 항공기가 미국 워싱턴주 렌톤을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초 보잉과 보잉737-800 항공기 3대의 구매계약을 맺었는데 이 가운데 첫 번째 항공기를 넘겨 받은 것이다.
이번 항공기 도입을 통해 국내 항공사 가운데 3번째로 새 항공기를 직접 구매해 운용하게 됐고 항공기 보유대수도 35대로 늘어났다.
제주항공은 애초 보잉737-800 항공기 34대를 운용리스 방식으로 운용해왔다.
2006년 캐나다 항공기 제조회사인 봄바디어로부터 Q400 항공기 5대를 직접 구매해서 운용하다가 2010년 이를 매각했다. 그 뒤로 항공기를 빌려 운용하다가 이번에 항공기를 소유하게 됐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구입비용의 가운데 7천만 달러(약 790억 원)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용 창출 우대금리와 통화스왑 등을 활용해 2% 금리로 항공기 도입자금 일부를 조달했다”며 “금리가 낮은 만큼 금융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항공기를 직접 구매한 데 힘입어 앞으로 항공기 리스료 등 운용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부터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6을 시행하는 데에 대비해 항공기 운용구조를 최적화하는 데도 속도를 내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IFRS16은 2019년부터 운용리스를 부채로 인식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했다”며 “항공기 임차료와 정비비 등 고정비를 줄이고 이를 통해 운임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23일 오전 10시 김포공항에서 보잉737-800 항공기의 구매 도입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과 에릭 존 보잉코리아 한국지사장, 안재석 AK홀딩스 대표이사,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신성장금융본부장, 조수행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장, 강영돈 제주특별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장 등 관계자와 제주항공 임직원들이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