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해외사업과 자산관리부문 성장세로 상반기 순이익이 늘어났다.
우리은행은 2018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3059억 원을 냈다. 2017년 상반기보다 18.9% 늘어난 것이다.
2분기에만 순이익 7160억 원을 거뒀다. 2017년 2분기보다 55.4% 증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경상이익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의 순이익을 거뒀다”며 “해외투자금융(IB), 해외주식거래 등 해외부문과 자산관리부문이 크게 성장하면서 전체 경상이익의 43%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 대출과 주요 예금잔액 증가로 늘어났고 비이자이익은 수익증권, 신탁, 방카슈랑스 등 자산관리부문의 판매 호조와 외환 및 파생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이자이익이 2조764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상반기보다 8.4% 확대됐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5815억 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3.1% 줄어들었다.
우리은행은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좋아졌다.
3개월 이상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한 여신의 비중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월 말 기준으로 0.51%로 2017년 말보다 0.32%포인트 개선됐다. 연체율도 0.33%로 2017년 말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사상 최저수준에 이르렀다”며 “우량자산 위주로 자산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 리스크 관리능력이 향상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건전성 향상에 더해 금호타이어와 STX엔진 정상화로 대손충당금도 일부 환입되면서 우리은행의 대손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 자회사 상반기 순이익을 살펴보면 우리카드가 676억 원, 우리종합금융은 147억 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3억 원, 우리신용정보는 8억 원, 우리펀드서비스는 10억 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에프아이에스(FIS)와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자산운용은 각각 순손실을 70억 원, 15억 원씩 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해외부문과 자산관리부문에 역량을 집중한 덕”이라며 “앞으로도 해외사업과 자산관리부문이 크게 성장하도록 힘쓰고 지주사 전환에 맞춰 수익기반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