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와 소비 등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기획재정부 "미국과 중국 무역갈등으로 경제 불확실성 확대"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는 “한국경제는 대내외적으로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미흡한 고용상황, 글로벌 통상마찰, 미국 금리 인상 가속화, 국제유가 상승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6월 취업자는 2712만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6천 명 늘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8만6천 명 늘었고 제조업 취업자는 같은 기간 12만6천 명 줄었다.

6월 실업자는 103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만6천 명 줄었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실업률도 9.0%를 보여 2017년 6월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5월 산업생산은 4월보다 0.3% 늘어나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와 통신·방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이 4월보다 1.1% 늘었고 서비스업 생산은 0.1% 감소했다.

5월 소매판매는 4월보다 1.0%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 및 음식품 등 비내구재가 줄면서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6월 수출은 석유제품, 컴퓨터, 반도체 등의 호조가 이어지며 사상 최초로 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었다.

6월 주택 매매가격은 5월보다 0.02% 떨어지며 2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수도권은 1달 전보다 서울 0.23%, 경기 0.01%, 인천 0.01% 등 전체적으로 0.09% 상승하며 2014년 5월 이후 4년 넘게 이어온 상승세를 지속했다.

6월 주택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5월보다 각각 0.25%씩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0.25%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와 민생 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신속한 추경 집행 등 정책적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