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콜택시 앱 ‘카카오택시’의 기사 회원을 늘려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이용자를 연동해 카카오택시의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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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다음카카오는 21일 전국택시연합회와 카카오택시 서비스와 관련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택시연합회는 전국 16개 지자체 택시운송조합의 연합체다.
다음카카오와 전국택시연합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택시사업 관련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앱의 개발과 운영, 정책 수립, 홍보와 마케팅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전국택시연합회는 안정적으로 카카오택시의 기사 회원을 확보하고 이들의 지속적 서비스 사용을 유도하기로 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3일 카카오택시 기사용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하고 기사회원을 모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지역 택시운전자를 회원으로 먼저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카카오택시는 3700만 명의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 오프라인사업을 모바일로 수익모델화하는 사업이 앞으로 카카오의 주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콜택시 앱 시장에서 카카오택시가 다른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서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콜택시 앱 시장에서 ‘우버택시’, ‘이지택시’ 등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SK플래닛의 콜택시 앱 ‘T맵택시’도 카카오택시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앱은 이르면 오는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T맵택시는 차량용 길 안내 서비스인 ‘T맵’을 활용한 콜택시 앱이다. T맵은 지난해 6월 기준 사용자가 1700만 명을 넘었다.
또 SK플래닛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운행되는 전체 택시의 77%에 택시안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콜택시 앱 자체의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사들이 여러 콜택시 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가입자 증가가 바로 이용량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택시의 주요 영업 시간대에 콜택시 앱을 사용할 필요성이 떨어져 심야 등 제한적 상황에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