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가 상승과 일회성 인건비 발생, 환율 상승이 영업이익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4만2천 원에서 3만9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6월29일 2만8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진에어 면허 취소 가능성과 환율 상승에 따라 주가가 4월 고점에 비해 26% 하락했다.
류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분기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기대 이하 실적이 예상된다”며 “유류비 상승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아직 여객 유류할증료 등 단가 인상 등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바라봤다.
그는 “게다가 격려금 등 300억 원가량의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되면서 이익 하락폭이 확대됐을 것”이라며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과 이자비용이 추가로 계상돼 2562억 원의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파악했다.
대한항공 향후 주가는 여객 회복 가능성과 화물 주기의 둔화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류 연구원은 “국제 여객 수익성은 6월을 기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5월 하락했던 단가가 유류할증료 및 기저 효과 제거로 반등하고 성수기 진입으로 완연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화물부문을 놓고 “최근 단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전반적 물동량은 주요 정보기술(IT) 제품을 중심으로 둔화 추세”라며 “최근 공급관리협회(ISM)지수가 둔화되면서 하반기 성수기에 물동량 증가율의 둔화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류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환율 상승이 지속되면 비용이 증가하고 외화환산손실에 따라 순자산 가치가 하락할 우려도 제기될 수 있다"면서도 "현 수준에서 원화가 급격히 추가 절하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 매출 2조9848억 원, 영업이익 151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2.1%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