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액면분할 이후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강도가 세다.
하지만 견조한 반도체부문 실적과 배당 확대로 주가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3천 원에서 7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6월29일 4만6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5월4일 액면 분할로 유입된 개인투자자 자금보다 외국인투자자 자금 유출이 많아 하락한 상태”라며 “샤오미 기업공개(IPO) 등으로 외국인투자자가 분산되고 있는 것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삼성전자는 현금 창출 능력으로 배당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2018년 기준 배당수익률이 3%로 매력적”이라며 “주가 하락의 안전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8조3431억 원, 영업이익 15조7873억 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4%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2.2% 늘어난 것이다.
스마트폰사업은 기대 이하였으나 반도체는 실적 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됐다. 원/달러환율 상승도 긍정적으로 여겨졌다.
2분기는 IM부문이 2조6천억 원, CE부문이 5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반도체는 12조6천억 원, 디스플레이는 1천억 원의 영업이익이 추정됐다.
하반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가격이 안정되고 애플에 공급하는 제품이 늘어 디스플레이사업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됐다.
3분기 영업이익 17조8천억 원, 4분기 18조3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계속 경신해 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바라봤다.
그는 스마트폰사업의 경쟁 심화와 관련해 “갤럭시노트9 등 후속 모델 출시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나 대폭적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폴더블 제품 출시를 기다리는 이유”라고 파악했다.
폴더블 제품은 2019년 1분기 출시가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