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은 지하철과 버스의 단점을 보완한 대중교통수단으로, 기존 지하철이나 전철인 중전철과 반대되는 '가벼운 전철'이란 뜻이다.

수송용량이 지하철과 버스의 중간 규모이면서도 시스템에 따라 교통 수요 처리능력이 다양하여 기존 지하철의 지선, 중소도시의 간선, 대도시 및 위성도시를 연결하는 교통수요 처리에 적합하다.

경전철은
서울 신림 경전철과 수도권 GTX 개통지역의 부동산 잘 봐야

▲ 장인석 착한부동산투자연구소 소장.

특히 교통이 불편한 변두리의 도심 접근성을 용이하기 위해 건설됐고, 앞으로도 몇 개의 노선이 추진될 계획이 세워져 있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경전철 개통으로 교통 여건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지가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7월 가장 먼저 개통된 의정부 경전철은 적자 운영으로 사업주체가 파산되어 새 사업자를 구하고 있다. 2013년 4월 개통된 용인 경전철도 적자 운영이고, 2017년 9월 개통된 우이신설 경전철은 최대 수혜자로 꼽혔던 수유동 일대 등의 집값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경전철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않는 이유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예상 수요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외면 받는 탓이 크다. 경전철을 건설할 때 수요 예측에 따른 타당성 검토보다는 정치 논리에 휘둘려 무리하게 추진한 탓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노선 설계를 무리하게 해 마을버스를 타는 것보다 불편한 지역이 많이 발생한 것도 또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여려 경전철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신림선이다.

신림선 경전철은 교통 사각지대였던 서울 서남권 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여의도 샛강역부터 대방, 보라매역을 지나 신림, 서울대 정문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11개 정거장 규모다. 오는 2022년 상반기 개통 예정으로 완공 시 신림동 일대부터 여의도까지의 소요시간이 40여분에서 16여분으로 단축된다.

9호선 샛강역,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 등 4개 정거장에서 환승이 가능하고 전 구간이 지하화돼 있다.

신림 경전철이 개통되면 봉천동과 신림뉴타운, 동작구 상도동,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등의 지역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전철은 이용객이 예상보다 많지 않아 주변 지가를 상승시키는 데 한계가 있지만 광역급행철도인 GTX 개통 효과는 파괴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파주 운정~동탄 구간이 개통되면 동탄에서 강남 삼성까지 19분, 일산에서 강남 삼성까지 20분이면 주파가 가능해 출퇴근 수요가 급증할 것이기 때문이다. 동탄∼삼성과 일산~삼성 구간을 지하철로 오가려면 77분과 80분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GTX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다.

지하 40m 이하에 터널을 건설하여 노선을 직선화함으로써 표정속도(정차시간을 감안한 평균속도) 시속 100㎞, 최고 시속 200㎞로 운행하게 되어 기존의 전철보다 3배 이상 빠르다. A(파주~동탄), B(남양주~송도), C(의정부~금정) 3개 노선을 건설하며, 운행 거리는 총 211㎞이다.

A노선은 파주∼동탄 83.1㎞(정거장 10개)로 건설한다. 2017년 3월 삼성∼동탄 구간 공사가 재정사업으로 시작됐다. 나머지 파주 운정∼일산∼서울역∼삼성 43.6㎞ 구간 공사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된다. 전 구간의 개통시기는 2023년으로 예정돼 있다.

B노선(남양주~송도)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출발하여 서울시 중랑구·동대문구·중구·용산구·영등포구·구로구와 경기도 부천시, 인천광역시의 부평구·남동구를 거쳐 송도국제도시까지 80.1㎞를 운행한다. 운행 노선은 마석역(기점)~평내호평역~별내역~망우역~청량리역~서울역~용산역~여의도역~신도림역~당아래역~부평역~인천시청역~송도역(종점)의 13개 역으로 계획되어 있다. 마석역~청량리역 구간은 기존의 경춘선과 중앙선을 공유한다.

예비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2020년에 착공하여 2025년에 개통한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역~서울역까지의 이동시간이 기존의 82분에서 27분으로 단축된다.

C노선(의정부~금정)은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출발하여 서울시 도봉구·노원구·동대문구·강남구·서초구, 경기도 과천시를 거쳐 군포시까지 47.9㎞를 운행한다. 서울 동부권을 중심으로 경기도 남북축을 가로지르는 노선인데  운행 노선은 의정부역(기점)~창동역~광운대역~청량리역~삼성역~양재역~과천역~금정역(종점)의 8개 역으로 계획되어 있다.

의정부역~청량리역 구간은 기존의 경원선과, 과천역~금정역 구간은 기존의 과천선과 공유할 예정이며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가 완료되면 2019년에 착공하여 2024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의정부역~삼성역까지 이동시간이 기존의 73분에서 13분으로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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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석은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사에 공채로 입사해 15년 동안 기자로 활동했다. 퇴사 후 재건축 투자로 부동산에 입문, 투자와 개발을 병행하면서 칼럼 집필과 강의, 상담, 저술 등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2009년 7월부터 ‘착한부동산투자연구소’를 차려 착한투자를 위한 계몽에 열심이다. 네이버에 ‘착한부동산투자’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부동산투자 성공방정식', '불황에도 성공하는 부동산 투자전략', '재건축, 이게 답이다', '돈 나오지 않는 부동산 모두 버려라', '부자들만 아는 부동산 아이큐' 등이 있다.